2012년 대선이 우리를 기다립니다. <br />'선거는 민주주의의 꽃'이라고 합니다. <br />그러나 '선거가 민주주의의 꽃'이라 불리려면 <br />후보와 선거운동원이 뛰는 게 아니라 <br />유권자가 검증하고 파헤치며 발로 뛰어야 합니다. <br /><br />유권자가 무슨 정치학자도 정치 평론가도 아닌데 <br />그런 걸 하겠냐 하겠지만 <br />내 나라를 대표하는 일꾼을 내가 판단치 않는다면 <br />누가 해야 한단 말입니까? <br />국민이 고심과 판단을 기피할 때 그 자리는 <br />결국 당리당략과 파벌, 돈과 선동이 장악하게 됩니다. <br /><br />그리고 시민운동단체도 있고 인터넷도 있고 SNS도 있고 <br />국민이 정치적 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면 방법도 있고 <br />길도 열려 있습니다. <br /><br /><br />자, 하고자 하는 마음이 준비되셨으면 <br />우선 후보의 정치적 신념과 철학을 살펴보십시오. <br />물론 제금 대선전에 나선 후보들이 <br />너나 할 것 없이 신념과 철학을 내세우고는 있죠. <br />그러나 신념과 철학은 정략적 목적을 위해 <br />시류에 따라 내놓는 것이 아닙니다. <br />공약집과 선언문 속에 넣는다고 신념과 철학이 되는 것이 <br />아닙니다. <br />신념과 철학은 그 사람의 인생을 꿰뚫고 흐르는 변함없는 내적 태도, <br />그의 언행과 인간관계를 지탱해 온 그의 지조여야 합니다. <br />그 사람의 영혼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 신념과 철학입니다. <br /> <br />그리고 그것이 우리에게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것인가도 살펴보십시오. <br />새로운 미래를 건설하는데는 <br />멀리보는 비전이 있어야 하고 <br />그 비전을 받쳐줄 재원과 테크놀로지도 확보되어 있어야 합니다. <br />그 후보 주변에 능력을 갖춘 정직한 사람들이 많아야 하고, <br />우리 사회를 이해와 관용, 화합으로 하나되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. <br /><br />민주주의의 길은 멀고 고됩니다. <br />그나마 고생고생해 이뤄온 민주주의도 <br />지난 5년간 몹시도 망가졌습니다.<br />우리 사회에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면 <br />그것은 정치인 탓이 아니라 국민의 책임입니다. <br /><br />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 되는 국가체계이자 국가운영체제입니다. <br />국민이 구경꾼으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됩니다. <br />구경꾼은 결코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없고 자신의 역사를 가질 수 없습니다. <br />여러분 한 사람의 시민은 하나의 민주주의입니다. <br /><br />깨어나 후보에게 질문을 던지십시오, 따지십시오. <br />일어나 투표 시간을 보장해 달라고 하십시오.